최근 3.20 해킹사건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 이용환경이 얼마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사실 인터넷에 있어 완전히 안전한 소통은 궁극적으로 가능하지 않지만 소통과 보안은 어느 한쪽을 강화하려 할수록 다른 한쪽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자기모순적인 숙제이기도 하다. 소통은 개방을 요구하지만 보안은 문을 닫아거는 일이기
최근 KT의 이동통신 가입자들 중 상당수인 870만명은 KT로부터 자신의 개인정보가 침해사고에 의해 유출되었다가 회수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이에 대한 사과편지를 받았다. 이 사과편지에 따르면 KT 이동통신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기간은 2월 20일에서부터 7월 15일까지로서 거의 5개월동안이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는 것을 KT측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날은 해당 경기와 선수에 대한 동영상이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수없이 반복돼 방송되고 시청된다. 늘 PC나 노트북을 업무에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동영상을 잠시 쉬는 시간에 보는 것은 생활 습관처럼 됐다. 그런데 앞으로는 인터넷으로 그런 동영상을 보려 할 때 갑자기 동영상이 멈춰 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물론 모든 동영상이
카카오톡이 새롭게 내놓은 보이스톡(인터넷전화)에 시비가 걸렸다. 시비를 거는 자들은 국가로부터 희소 자원인 주파수를 할당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망 사업자들이다. 자신들이 모바일 인터넷 채널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을 지렛대로 해 자신들과 경쟁 관계가 될 서비스에 대해서는 서비스의 제공 여부나 제공 조건을 자기들 마음대로 통제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9일 아침 국내 최대 초고속 인터넷 접속서비스 제공 업체인 KT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마트TV에 대한 접속제한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후에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KT는 스마트TV 일반에 대한 접속제한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고 유독 삼성 스마트TV 서버를 목적지로 하는 데이터 패킷을 수집해 폐기하는 방법으로 접속을
최근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LTE 서비스 가입자 유치전이 한창이다. 대중 매체를 도배하는 광고에도 LTE 광고는 어디에서나 출몰한다. 얼마나 이 가입 유치전이 뜨거운지는 몰라도, 지난 1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 3사에 “과열행위 긴급중지” 공문을 보내기까지 했다. 방통위는 이 공문에서 다음 세 가지를 요구했다. 27만 원 이상 보조
통신 서비스 문제들이 사회적으로 논의될 때 흔히 자명한 것으로 전제되는 가정이 있다. 그러한 가정은 많은 경우 별로 의심치 않고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사실 많은 경우 진실을 은폐하는 거짓 가정인 경우가 적지 않다. 이것은 특히 이해당사자인 사업자들의 입에서 나온 주장일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때로는 규제 당국에서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펼치는 경우도
2011년 12월 7일은 KT 2세대 서비스 이용자들에게는 지옥과 천당이 오간 긴 하루였다. 이들 대부분은 짧게는 수년, 길게는 이십여 년간 KT의 2세대 PCS 서비스를 이용해 온 비교적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었다. 그런데도 이들은 이미 지난 몇 달 동안 KT측으로부터 서비스를 3세대로 바꾸든지 다른 이통사로 옮기든지 하라는 압력에 줄곧 시달려왔고 당일 자
금년 연초만 하더라도 국내 스마트폰 사용 인구는 1천만 명(3월 말) 수준이었는데 11월 달에 들어서면서 결국 2천만 명을 넘어섰다. 2천만 명은 전체 이동통신 사용인구 5천 2백만 명에 비하면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이지만, 이 수치는 국내 이동통신 이용 행태가 전통적인 음성 중심의 통신으로부터 데이터통신 즉, 무선인터넷 이용중심으로 완전히 전환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LTE)의 요금제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금인가를 받아 시장에 출시됐다. 언제나 그랬듯이 통신규제 당국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업자가 제출한 요금수준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왜 그러한 요금수준이 적절한 것인지 아무런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아무튼 소비자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이동통신 요금은 언제나 통신규제 당국이 용인하고 인정하는 가
최근 일부 블로거의 공동구매 형식을 취한 불량상품 판매사건은 이용자의 사용 체험이나 논평이 실제 특정상품의 구매중개 행위로 이어졌을 때 나타나는 부정적 실태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것은 그간 인터넷의 사이버 커뮤니티 안에서 빈번하게 문제가 된 사례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대부분 인터넷 사이버 커뮤니티는 특정 취미나 기호 등에 따라 동호인들이 서로 간에 긴
시내전화 가입자 1천만 명 이상 고객들로부터 일방적으로 특정 요금상품에 무단 가입시켜 무려 9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매달 수천 원씩 돈을 갈취해 온 범법 행위가 있었다. 소위 KT의 “몰래정액제”라고 지칭되는 유선전화 정액요금제 사건이 그것이다. 통신규제 당국인 구 정보통신부는 이 문제가 발생한지 7년이 넘은 2008년 연초에 와서야
통신 요금이 끊임없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히 소비자들의 통신 요금에 대한 체감 지수가 높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업자간 경쟁 촉진 방안에 의해 이동통신 서비스의 가격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통신규제 당국의 듣기에 그럴싸한 말이 공허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동통신 시장이 처음부터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경쟁 제한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휴대폰 출고가 조사에 나서자 공교롭게도 단말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들이 휴대폰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한다. 공정위 조사의 초점은 휴대폰 출고가 수준이 이 업체들 간에 이익 유지를 위한 모종의 합의에 따라 유지돼 왔느냐다. 단말기 출고가라는 개념도 사실은 제조업체 공급 가격으로서의 의미보다 단말기 보조금 규제 때문에 중요해진 개념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업체인 페이스북(Facebook)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를 문제 삼아 개선을 요구했다.유튜브(Youtube) 서비스의 실명제 요구, 트위터(Twitter)의 정보차단 논란을 통해 규제조치는커녕 국내 인터넷 규제환경의 문제점만 노출하고 심지어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과도한 역차별 논란만 불러온 이전에 비해 이번에는 다를
지난달 말(9월 30일) 국가인권위원회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현 통신심의가 사실상의 행정심의로서 적법절차를 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명확성을 결여한 심의 기준으로 인해 사실상 검열이 될 가능성이 커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한다고 볼 우려가 있으므로 현행 통신심의제도를 민간자율심의기구에 이양할 것’을 권고하는 권고문을
통신은 고유식별번호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모든 의사소통은 상대방이 누구인지 헷갈리지 않고 쉽게 구별할 수 있을 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유식별번호는 공평하게 할당되어야 하고, 한번 할당된 번호는 웬만해서는 바꾸지 않고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사업자나 서비스를 바꿀 때마다 번호를 바꾸어야 한다면 그때 그때 자기 번호를 자신의 친지나 업무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사들은 앞 다퉈 선거결과 예측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선거의 결과는 어쨌든 언론기관들의 여론추이에 대한 예측은 빗나가도 한참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국내 언론사들은 하나같이 선거결과에 대하여 사전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셈이 됐다. 선거가 끝난 이제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지 않은 숨은 여론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를 얻기 위해 사업자들이 벌이는 경쟁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품질 경쟁과 가격 경쟁 두가지 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이동통신서비스...
정기국정감사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인터넷규제법 입법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인터넷 관련 규제법 입법 시도가 좀비PC법, 무선랜 보안법, 혹은 인터넷기반서비스법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드러난 바 있다. 이 중에서 인터넷기반서비스법에 대한 제안은 기존의 소위 정보통신망법의 구조와 골격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고자 하는 취지가 포함돼 있어 여